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을 아름답고 화려한 동화로 장식하는 존 루이스 백화점의 광고는 2018년에 특별히 몇 달 앞서 발표됐다. 존 루이스가 대형 마트 체인 웨이트 로즈와 파트너가 되면서 두 기업 간 파트너십을 강조하기 위한 이례적인 조치였다. 퀸의 ‘Bohemian Rhapsody’를 아이들이 귀엽게 패러디한 광고를 먼저 보자.

John Lews & Partners 크리스마스 광고 'Bohemian Rhapsody'

어린아이들의 학예회가 한창인 어느 강당 안, 앞서 무대를 펼친 아이들이 사라지고 객석의 부모님들은 어색한 박수를 남긴다. 순간 암전이 되고 장막이 걷히며 뜻밖의 무대가 등장한다. 무려 82명의 아이들이 등장하는 ‘Bohemian Rhapsody’ 공연이다.

아이들이 원곡의 앨범 커버 및 뮤직비디오 인트로를 오마주한 첫 등장 신부터 어른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이 무대는 사운드와 퍼포먼스 측면에서 늘 새로운 시도를 했던 퀸의 실제 무대처럼 화려하고 웅장한 장치들로 가득 차 있다. 아이들과 잘 어울리는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상상력이 곳곳에 가미되어, 그야말로 아이들 버전 ‘Bohemian Rhapsody’를 보여준다.

영상에 등장하는 아이들은 모두 각자의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존 루이스는 이 광고를 통해 직원 모두가 주인이며, 기업의 가치를 모두와 공유하는 기업 이미지를 대중에게 각인하고자 했다. 영상의 연출을 맡은 Dougal Wilson은 칸 광고제를 비롯한 각종 광고제 수상 이력이 있는 뮤직비디오, 광고 감독이다. 기지 넘치는 그의 작품들을 홈페이지에서 확인해볼 수 있다.

 

Dougal Wilson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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