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K. 시몬스의 본명은 조나단 킴블 시몬스. 아버지의 영향으로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한다. 이후 연기에 관심을 가지게 된 그는 뮤지컬 무대에 서게 되는데 음악전공이 뮤지컬 커리어에 많은 도움이 된다. TV 드라마에도 다수 출연했으며 1997년 HBO 드라마 <Oz>에서 나치 추종자 역인 수감자 ‘베넌’을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성우로서도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데 <쿵푸팬더3>(2016), <주토피아>(2016) 등에 참여하였다.

 

<스파이더맨>의 ‘J. 조나 제임슨’ 편집장 역

실제 원작 만화에서의 제임슨 편집장. Via cbr
영화 <스파이더맨>에서 제임슨 편집장
Via melty

그는 <스파이더맨> 3부작에서 주인공 파커를 괴롭히는 데일리 뷰글사의 편집장 ‘J. 조나 제임슨’ 역을 맡았다. 실제 만화 원작에 나오는 인물과 싱크로율이 매우 높아서 영화에서 스파이더맨보다 더 인상에 남는다는 평이 많았다. 이 역할은 만화 <심슨>에서도 차용되어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는 마블 코믹스에서 DC코믹스로 옮겨가며 저스티스 리그의 경찰청장 ‘고든’ 역을 맡게 되었는데, 제임슨 편집장 같은 깊은 인상을 남기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위플래쉬>의 ‘테렌스 플레쳐’ 교수 역

<위플래쉬> 스틸컷
<위플래쉬> 스틸컷
<위플래쉬> 스틸컷

제자들을 극한으로 몰고 가며 그들의 한계치를 극복하게 하겠다는 일념으로 교육하는 광기 어린 음악대학 교수 ‘테렌스 플레쳐’. “그만하면 잘했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쓸데없고 해로운 말이라고 믿는 그는 주인공 앤드류를 뺨까지 때려가며 끝없이 밀어붙인다. 앤드류는 이런 플레쳐 교수의 마음에 들고자 여자친구와도 헤어지지만, 결국 못 견디고 학교 당국에서 교수를 해고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 영화는 로튼 토마토에서 신선도 부문 96%를 받았으며, J.K. 시몬스는 이 역할로 전미비평가협회상, 뉴욕비평가협회상, LA비평가협회상, 시카고비평가협회상 등 4대 영화비평가상을 비롯한 30여 개의 영화비평가상과 아카데미, 골든 글로브를 비롯해 40여 개 영화제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으며 세계 영화상을 휩쓸었다.

 

<주노>의 자상한 아빠 ‘맥 맥거프’ 역

<주노> 스틸컷
<주노> 스틸컷

2007년 개봉한 영화 <주노>에서 J.K. 시몬스는 10대 나이에 임신해버린 딸의 상황을 이해하고, 어루만져 주는 자상한 아빠 ‘맥 맥거프’로 등장한다. <위플래쉬> 속 광기 어린 플레쳐 교수의 얼굴이 거의 떠오르지 않을 만큼 다정하고 쿨하고 귀엽기까지 한 아빠 역할을 잘 소화해냈다. 그는 올해 초 국내 개봉한 영화 <해피 어게인>(2018)에서도 마음 한 구석에 상처를 품은 아빠 ‘빌 파렛트’로 분해 몰입도 높은 연기를 펼쳤다. 어떤 역할도 제 것인 양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대체불가의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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