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 번쯤 커리어와 관련된 위기를 겪는다. 하는 일,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회의가 밀물처럼 밀려들 때 이야기 속의 인물들을 통해 영감을 얻어보는 건 어떨까?
아프리카 중서부 지방의 토속 춤이 SNS에서 수천만 조회수를 올리고 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자울리’ 춤은 현란한 발 동작, 리드미컬한 북 소리, 독특한 마스크와 의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한번 맺어진 인연은 쉽게 풀기 어렵고 복잡하게 얽혀 들어가며 사람을 집어 삼키기도 한다. 디즈니, MTV 출신의 애니메이션 감독이 관계의 위험성을 은유적인 방식으로 이를 경고하였다.
사회파 추리소설은 자연스럽게 어느 범죄물보다 리얼리티를 추구하는 경향이 짙다. 범인을 향한 분노보다는 우리 사회가 지닌 어두움을 들춰내는데 주력하여 일상의 악을 도마 위에 올린다.
그의 작품은 발표 때마다 일관된 호평을 받기보다 호불호가 갈리는 경우가 많다. 제목에 아름다움과 젊음을 내걸고 그와 전혀 다른 역설적인 풍경을 보여주고, 과잉된 이미지를 사용하기도 한다.
1959년에 42세의 전성기를 맞은 엘라는 송북 시리즈 중 네 번째로 거슈윈 형제의 레퍼토리에 도전했다. 여기에는 넬슨 리들 오케스트라의 편곡과 베르나르 뷔페의 다섯 장 그림도 함께 담았다.
이들은 음악의 재료를 명상이나 성스러운 소리, 아프리카의 음악에서 빌려왔다. 우리는 이런 음악에 ‘스피리츄얼스’라는 이름표를 붙인다.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영적이고 정신적인 영역을 다룬다. 스피리츄얼스가 현재 여러 음악가에 의해 새로운 소리로 재발명되고 있다.
자극적인 마라 맛과 불닭이 휩쓸고 지나간 빨간 맛의 시대, 그와는 대척점에 있을 것 같은 슴슴한 맛에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다. 레트로 열풍과 높아진 미식 기준으로 뜨거운 감자가 된 맛의 세계. 출구 없는 매력에 롱런하는 5곳을 소개한다.
연말 연초의 바람인지, 이동하기 어려운 환경 탓인지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은 요즘이다. 각자가 그려낸 허상의 세계로 각기 다른 고민을 나누는 4편의 뮤직비디오를 소개한다.
임펄스 레코드가 창립 60주년을 맞아 특별한 음반을 내놓았다. 재즈계를 떠나 힌두교에 귀의한 그가 40여 년 전 홀로 만든 종교 음악으로, 당시에는 사원 내에서만 배포되어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았다.
동양에 측천무후가 있었다면, 서양은 제정 러시아의 예카테리나 2세가 가장 유명한 여제였다. 18세기 후반 그의 치세기간 중 러시아는 열강으로 발돋움했지만, 그의 남성 편력 또한 소문이 끊이질 않았다.
설계도면을 그리는 대신 카메라로 공간을 현상하는 사람. 그렇게 평면에 부피를 입히고 이차적인 공간감을 부여하는 이. 공간과 건축물을 전문으로 촬영하는 사진가 최용준의 이야기다.
그는 냉전이 한창일 때 영국 정보부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수의 스파이 소설을 썼다. 선과 악이 모호한 회색지대를 사실적인 필치로 그려내며 숱한 걸작을 남겼고, 몇몇 작품은 영화로 제작되어 큰 성공을 거뒀다.
미국의 학생들이 창작한 3D 애니메이션에는 브라질의 ‘바벨라‘ 담벼락에서 길거리 화가와 그가 창작한 벽화 속 여인이 교감을 나눈다. 유튜브에서 조회수 1,500만을 넘어선 화제작이다.
2018년 <트랩트>에 이은 넷플릭스의 두 번째 아이슬랜드 드라마 역시 노르딕 누아르의 전형을 충실하게 따른다. 하얀 눈길에 붉은 피를 대비시킨 포스터가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마치 달콤한 디저트처럼 마이라 칼맨의 그림은 보는 순간 미소를 짓게 만든다. 부드러운 과슈의 밀도와 화사한 색감으로 그려진 아름다운 것들은 더없이 감미로워 보인다.
“영화를 사랑하는 첫 번째 방법은 같은 영화를 두 번 보는 것이고, 두 번째 방법은 영화평을 쓰는 것이고, 세 번째 방법은 영화를 만드는 것이다.” 영화에 대한 사랑으로 결국 영화가 된 사람, 프랑수와 트뤼포의 대표작을 살펴보자.
뉴욕의 재즈 피아니스트 스콧 브래들리를 중심으로 100명가량의 뮤지션들이 함께 하는 ‘포스트모던 주크박스’(PMJ)는 인기 팝송을 1920년대 재즈와 스윙 음악으로 재탄생하여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오늘의 과학자은 과거와 달리 학문의 상아탑 속에 홀로 들어박혀 있기보다 적극적으로 자신을 세일즈 하며 소구점을 늘려가는 추세다. 독자들도 과학을 알지 못하고서는 세상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는 인식을 두면서 과학을 일종의 교양으로 받아들인다.
좋은 음악은 귀로 한 번, 그리고 눈으로 또 한 번 머릿속에 각인된다. 특히 뮤지션의 색깔과 음악의 분위기가 커버 이미지와 딱 맞아떨어질 때 우리는 명반을 만날 확률이 높다. 눈으로 기억하고 싶은 올해의 앨범 7장을 소개하고자 한다.
베리 해리스가 세상을 마감했다. 그를 소개하는 문장에는 언제나 재즈 피아니스트와 함께 ‘재즈 교육자’라는 타이틀이 따라다닌다. 그는 젊은 시절부터 수많은 워크샵이나 강습을 통하여 ‘비밥’ 재즈를 전파하였다.
은행이나 열차를 강탈했던 이들은 대중의 낭만적 열광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보니 앤 클라이드, 부치 캐시디와 선댄스 키드, 뉴튼 보이즈, 그리고 존 딜린저.
‘조율’이라는 이름에서 연상되듯 “소리에서 시작해서, 소리로 끝났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는 아티스트가 있다. 그의 데뷔 정규앨범에는 앞선 포크 EP를 통해 예상할 수 없던 각종 앰비언스, 노이즈 사운드가 가득하다. 조율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겨울에는 에세이 판매량이 올라간다. 설치던 여름이 쇠하고 멜랑콜리한 마음을 어쩌지 못한 가을을 뒤로할 때 에세이는 제 몫을 해낸다. 그러니까 겨울은 독서의 계절이라기보다는 다정한 말소리가 당기는 끼니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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