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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 curation

남은 2022년에 주목해야 할 A24의 휴머니즘 영화 셋

설립 10년 만에 정상의 독립영화 배급사로 우뚝 선 A24. 이제 얼마 남지 않은 2022년에 세 편의 영화 개봉을 남겨놓고 있는데, 모두 인간성의 깊은 내면을 다룬 독특한 소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Stop Motion

구두를 신고 금속을 먹는 이상한 새, 1930년 단편영화 <It’s a Bird>

유튜브의 이 영상 밑에 달린 수많은 댓글에 ‘놀랍다’라는 반응 일색이다. 무려 100여 년 전 만든 단편영화인데, 쇠를 먹어 치우는 새를 묘사한 스톱모션 영상이 놀랍도록 잘 만들었다.

hip hop

아날로그 디제잉 - 카세트 턴테이블리즘

1990년대에 대한 향수를 머금은 OTT 콘텐츠 인기에 덩달아 아날로그의 상징 중 하나인 카세트테이프도 덩달아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에 흥미를 더할 소재를 한 가지 소개하려고 한다. 바로 카세트를 활용한 디제잉, 턴테이블리즘이다.

interview

“가요는 은하수 같아요” 진정성의 경계를 탐험하는 무경계 아티스트, 김제형 인터뷰

진지한 표정과 가사로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른다. 포크 싱어송라이터인가 했더니, 의외로 다채로운 분위기와 사운드의 팝을 소화한다. 다재다능한 팝 뮤지션인가 했더니, 무대 위에서 춤까지 춘다. 도무지 정체를 알 수 없는 그를 두고 인디신은 ‘무경계 뮤지션’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design

국가의 얼굴이 된 디자이너 3인

나라별 환경과 문화는 다양하고 그에 영향을 받는 디자인 특징도 천차만별이다. 그래서인지 디자이너는 국가대표 선발전이 없지만, 어느 나라를 생각할 때 디자이너 한 명쯤은 함께 떠오른다. 이미 반 세기 전부터 각국의 디자이너들은 사람들의 삶과 밀접한 솔루션을 제시하고 미래에 대한 통찰력을 다양한 방식으로 전달하고자 고군분투해왔다. 더 나은 삶을 고민하고 구현해나간 그들의 발자취에서 내일의 일상을 위한 영감을 얻어갈 수 있지 않을까?

true story

배우들의 연기력에 못 미치는 어색한 스토리 <그 남자, 좋은 간호사>

많은 환자들을 살해한 간호사 찰스 컬렌의 범죄 실화를 배경으로 한 영화다. 연기파 배우 제시카 채스테인과 에디 레드메인이 주연을 맡아 주목을 받았으나 스토리가 견고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West Coast Jazz

마약 환자로 구성된 재즈 밴드 <Sounds of Synanon> 이야기

마약 중독자의 치료로 유명한 사설 재활원 ‘시나논’에 수감된 환자 일곱 명이 재즈 밴드를 구성하여 음반을 발표했다. 밴드의 리더 조 패스는 15년 동안 중단되었던 뮤지션의 여정을 다시 시작했다.

singer-songwriter

부끄럽지만 솔직하게 돌아보는 순간에 관하여, 윤지영의 노래

우리는 1990년대, 세기말의 홍콩을 모르지만 잘 안다. 수많은 영화와 영상, 매체를 통해 화려함과 서글픔, 낭만과 허무가 함께 존재하는 그 시절의 감성에 흠뻑 취한다. 강렬하면서도 몽환적인 적색과 청색, 녹색이 한 화면에 어우러지는 가운데 테이블 한구석에서 윤지영은 사랑의 끝을 노래한다. 마치 그 시절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interview

음악으로 마음을 훔치는 자경단, 밴드 실리카겔 인터뷰

새롭고 독특하고 실험적인 밴드. 틀에 박히지 않은 신선한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지만, 실리카겔도 어느덧 햇수로 8년 차 밴드다. 긴 시간을 함께한 공동체로부터는 단단한 질서나 규율과 같은 구조가 잘 갖춰진 세계가 느껴지기 마련이지만, 실리카겔은 조금 다르다. 혼돈을 유연하게 즐기며 가지고 놀 줄 아는 사람들이다.

exhibition

<슬로 모션>, 비인간에 관해 말하기

전례 없는 생태 위기를 겪고 있는 지금, 많은 이들이 비인간 존재자들의 세계를 탐구해가며 인간사의 모든 부분에서 이들의 역할을 고려하려고 노력 중이다. 그렇지만 인간은 고양이나 바위 혹은 나무가 경험하는 세상이 어떤 것인지 정확히 알 수 없으며, 항상 대변자의 위치에서 그들에 관해 말할 수밖에 없다.

asian music

대만의 한국대중음악상, 제13회 GIMA 이모저모

GIMA는 여러모로 우리나라의 한국대중음악상을 연상하게 한다. 대중성이나 상업성보다는 창작을 핵심으로 삼아 오롯이 독창적인 음악에 대해 시상함으로써 대만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서 꾸준히 지지를 얻고 있다.

war movie

전운이 감도는 시기에 리메이크되는 명작 <서부전선 이상 없다>

독일에서 원작이 출간된 해는 1928년. 나치가 집권하자 이 책을 금지하고 불태웠지만, 곧 미국에서 만든 영화는 아카데미를 수상했다. 이제 90여 년 만에 본국에서 독일어 영화로 다시 제작되었다.

gothic horror

TV 드라마로 리메이크되는 명품 뱀파이어 영화 둘

역대 뱀파이어 영화 중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걸작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와 <렛 더 라잇 원 인>이 드라마로 리메이크되었다. 올해 10월 초에 방영을 시작하여 전작에 걸맞은 호평을 받고 있다.

film curation

뱀파이어보다 흥미로운 루마니아 영화와의 조우

애석하게도 루마니아에 간다고 해도 뱀파이어를 만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다행인 점은 영화를 통해 뱀파이어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이제는 뱀파이어의 고향인 루마니아의 풍경도 극장에서 마주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여러 형태로 발전해 온 뱀파이어 이야기처럼, 루마니아 영화의 스타일도 하나로 정의하기 힘들 만큼 다양하다.

media art

어지러운 영상 속에 담긴 철학

“철학과 철학을 논하는 것의 차이는 와인을 마시는 것과 와인을 논하는 것의 차이와 같다.” 미디어 아트는 한 줄의 텍스트, 한 장면의 이미지로 명확하게 전달하는 피상적인 즐거움보다는 머릿속에 오래 여운이 남는 질문을 남기고 함께 사유해보자는 초대와 같다.

horror

기묘한 물건들을 수집한 탐험가들의 이색 공간 <호기심의 방>

16세기 탐험가들과 그들이 가져온 진기한 물건들을 수집하여 전시한 <Cabinet of Curiosities>가 유행이었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자신의 <호기심의 방>을 열어 호러 이야기를 꺼냈다.

feminism

여성으로 살아 간다는 것, 작가 디아블로 코디의 자화상 3부작

인기 블로거이자 작가인 디아블로 코디. 신예 감독 제이슨 라이트맨과 콤비가 되어 자신의 생을 되돌아본 영화 세 편을 협업했는데, 결과적으로 여성영화 3부작으로 각광받게 되었다.

book curation

정치인에서 작가로, 지식소매상 유시민 작가의 책3

유시민은 여전히 방송의 시사 비평이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지만, 본업은 작가다. 서점 베스트셀러 상단에는 유시민 작가의 책들이 즐비하다. 본인 표현대로 지식소매상처럼 다채로운 분야를 바삐 오가며 독자를 위한 지식 상품을 만들어낸다.

glam rock

사후 40년이 지나도 여전히 뜨거운 글램 록의 전설, 마크 볼란

나이 서른의 전성기에 불의의 교통사고로 생을 마감한 그는 최초의 아이돌 스타라 할 수 있다. 지금도 그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수많은 팬들에게 둘러싸인 전설로 남았다.

Short Animation

이빨에 대한 강박, 치과보다 무서운 호러 애니메이션 <Teeth>

이 애니메이션을 본 어떤 평론가는 “치과 가는 것보다 더 무섭다”고 평가했다. 그 내용은 이빨에 관한 것인데, 생경한 그림체나 내레이터의 음울한 목소리, 그리고 불편한 음향 효과도 소름이 끼친다.

diva

그럴 법한 진심을 노래에 담는, 이소정의 라이브

때때로 그 말이 입바른 말 아닌 유독 진실처럼 우리 마음에 꽂혀 그럴 법하게 보이게 하는 순간이 혹은 목소리가 있다. 이소정은 지난 행보와 여러 차례 반복해 말해온 인터뷰를 통해, 무엇보다 노래하는 순간들을 통해 그에 대한 자신의 마음이 얼마나 진솔한 지 묵묵히 증명해왔다.

concert

필리핀의 고립된 자연 환경에서 새 앨범을 만든 FKJ의 공연 소식

프랑스 뉴 프렌치 하우스 음악의 기수 FKJ가 내한 공연을 갖는다. 그가 코로나 봉쇄 중에 필리핀의 외딴 환경에서 은둔하며 만든 새 앨범 <VINCENT>를 발표한 최근 행보를 알아보았다.

fashion designer

조커의 의상을 담당한 할리우드 의상 디자이너, Mark Bridges

고담시의 사회 안전망으로부터 소외된 암울한 약자의 이미지를 음침하거나 허름한 의상이 아닌 ‘녹색 셔츠’와 ‘노란 조끼’ 그리고 ‘빨간 정장’은 조커의 광기를 더욱 폭발하는 시각적 효과를 훌륭히 수행했다.

jazz standard

칙 코리아의 생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재즈 스탠더드 ‘Windows’

명문 줄리어드 스쿨을 한 학기만 다니다 중퇴하고 재즈 무대에 뛰어 들어, 20대 젊은 시절에 ‘Windows’를 만들었다. 일찌감치 재즈 스탠더드가 된 이 곡은 언제 어디서나 그가 즐겨 찾는 레퍼토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