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드라마 <블랙 미러>와 <기묘한 이야기>에서 1980년대 인기 신스팝 ‘Too Shy’와 ‘The Never-Ending Story’가 삽입되면서 독특한 헤어스타일로 유명했던 뉴웨이브 싱어가 소환되었다.
정치 관계에서는 영원한 적도, 친구도 없다는 말이 실감 나는 요즘이다. 변화무쌍한 정치권의 생리는 영화의 주된 소재다. 카리스마를 지닌 캐릭터가 상대 후보와 첨예하게 대립하고, 칼날 같은 수사로 민심을 선동하는 양상은 영화가 다루기에 더할 나위가 없다.
최근 인터넷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도시 괴담 <The Backroom>에는 끝없이 이어지는 방이 등장한다. 베이지색 카펫, 노란색 벽지와 윙윙거리는 형광등 소음이 쉴 새 없이 반복되며, 어딘가 미지의 무서운 생명체가 돌아다닌다.
세상의 통념 속에서 자신만의 신념으로 살아가는 인물들의 행보를 지켜보면서, 자연스레 내가 가진 편협함에 대해 생각해본다. 아름다움 화면 안에 곱씹을수록 여운이 강한 메시지를 심어둔, 제인 캠피온의 영화를 살펴보자.
1972년 부활절, 뉴욕 북쪽에 있는 싱싱 교도소 위문공연에 참가한 비비 킹은 특유의 넉살과 열정으로 재소자들과 음악적으로 하나가 되었다. ‘블루스의 왕’ 비비 킹은 이날 공연을 생애 최고라 여겼다.
몇 군데 둘러보다 보면 상상도 못했던 이야기에, 시선을 사로잡는 이미지에 나도 모르게 목을 쑥 빼서 모니터 가까이에 가져다 대고 있다.
넷플릭스가 영국의 넥서스 스튜디오와 손잡고 앤솔러지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을 내놓았다. 한 3층집을 배경으로 과거와 현재, 그리고 가까운 미래에 벌어지는 각각의 이야기를 담았다.
누구나 한 번쯤 커리어와 관련된 위기를 겪는다. 하는 일,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회의가 밀물처럼 밀려들 때 이야기 속의 인물들을 통해 영감을 얻어보는 건 어떨까?
아프리카 중서부 지방의 토속 춤이 SNS에서 수천만 조회수를 올리고 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자울리’ 춤은 현란한 발 동작, 리드미컬한 북 소리, 독특한 마스크와 의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한번 맺어진 인연은 쉽게 풀기 어렵고 복잡하게 얽혀 들어가며 사람을 집어 삼키기도 한다. 디즈니, MTV 출신의 애니메이션 감독이 관계의 위험성을 은유적인 방식으로 이를 경고하였다.
사회파 추리소설은 자연스럽게 어느 범죄물보다 리얼리티를 추구하는 경향이 짙다. 범인을 향한 분노보다는 우리 사회가 지닌 어두움을 들춰내는데 주력하여 일상의 악을 도마 위에 올린다.
그의 작품은 발표 때마다 일관된 호평을 받기보다 호불호가 갈리는 경우가 많다. 제목에 아름다움과 젊음을 내걸고 그와 전혀 다른 역설적인 풍경을 보여주고, 과잉된 이미지를 사용하기도 한다.
1959년에 42세의 전성기를 맞은 엘라는 송북 시리즈 중 네 번째로 거슈윈 형제의 레퍼토리에 도전했다. 여기에는 넬슨 리들 오케스트라의 편곡과 베르나르 뷔페의 다섯 장 그림도 함께 담았다.
이들은 음악의 재료를 명상이나 성스러운 소리, 아프리카의 음악에서 빌려왔다. 우리는 이런 음악에 ‘스피리츄얼스’라는 이름표를 붙인다.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영적이고 정신적인 영역을 다룬다. 스피리츄얼스가 현재 여러 음악가에 의해 새로운 소리로 재발명되고 있다.
자극적인 마라 맛과 불닭이 휩쓸고 지나간 빨간 맛의 시대, 그와는 대척점에 있을 것 같은 슴슴한 맛에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다. 레트로 열풍과 높아진 미식 기준으로 뜨거운 감자가 된 맛의 세계. 출구 없는 매력에 롱런하는 5곳을 소개한다.
연말 연초의 바람인지, 이동하기 어려운 환경 탓인지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은 요즘이다. 각자가 그려낸 허상의 세계로 각기 다른 고민을 나누는 4편의 뮤직비디오를 소개한다.
임펄스 레코드가 창립 60주년을 맞아 특별한 음반을 내놓았다. 재즈계를 떠나 힌두교에 귀의한 그가 40여 년 전 홀로 만든 종교 음악으로, 당시에는 사원 내에서만 배포되어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았다.
동양에 측천무후가 있었다면, 서양은 제정 러시아의 예카테리나 2세가 가장 유명한 여제였다. 18세기 후반 그의 치세기간 중 러시아는 열강으로 발돋움했지만, 그의 남성 편력 또한 소문이 끊이질 않았다.
설계도면을 그리는 대신 카메라로 공간을 현상하는 사람. 그렇게 평면에 부피를 입히고 이차적인 공간감을 부여하는 이. 공간과 건축물을 전문으로 촬영하는 사진가 최용준의 이야기다.
그는 냉전이 한창일 때 영국 정보부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수의 스파이 소설을 썼다. 선과 악이 모호한 회색지대를 사실적인 필치로 그려내며 숱한 걸작을 남겼고, 몇몇 작품은 영화로 제작되어 큰 성공을 거뒀다.
미국의 학생들이 창작한 3D 애니메이션에는 브라질의 ‘바벨라‘ 담벼락에서 길거리 화가와 그가 창작한 벽화 속 여인이 교감을 나눈다. 유튜브에서 조회수 1,500만을 넘어선 화제작이다.
2018년 <트랩트>에 이은 넷플릭스의 두 번째 아이슬랜드 드라마 역시 노르딕 누아르의 전형을 충실하게 따른다. 하얀 눈길에 붉은 피를 대비시킨 포스터가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마치 달콤한 디저트처럼 마이라 칼맨의 그림은 보는 순간 미소를 짓게 만든다. 부드러운 과슈의 밀도와 화사한 색감으로 그려진 아름다운 것들은 더없이 감미로워 보인다.
“영화를 사랑하는 첫 번째 방법은 같은 영화를 두 번 보는 것이고, 두 번째 방법은 영화평을 쓰는 것이고, 세 번째 방법은 영화를 만드는 것이다.” 영화에 대한 사랑으로 결국 영화가 된 사람, 프랑수와 트뤼포의 대표작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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