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의 도시에서 격변의 시대를 살아낸 두 작가가 창조한 세계는 어떤 모습일까? 19세기 말에 태어난 프란츠 카프카와 카렐 차페크. 그들이 태어난 땅의 이름은 여러 번 바뀌었지만, 낡지 않는 세련됨과 기발한 상상력이 가득한 작품들은 오늘날 체코 문학의 자부심이 된다.
슬로바키아 사진가 마리아 슈바르보바(Maria Svarbova)는 이제 막 20대 후반에 접어들었고, 수영장 시리즈를 비롯한 유수의 청명한 사진을 찍었다. 으레 눈에 띄는 건 화사한 파스텔 색감과 아름다운 빛의 사용이지만, 마냥 산뜻하고 아기자기한 느낌만은 아니다. 그의 사진에는 한 치 흐트러짐 없이 정교하게 계산된 이미지가 주는 묘한 긴장감이 늘 따라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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