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음악을 보자. 원곡 ‘Teardrop’은 영국의 트립합 밴드 매시브 어택(Massive Attack)의 1998년 싱글로, 심장 고동소리를 연상케 하는 퍼커션 사운드, 자궁 속 태아가 노래하는 영상으로 화제가 되었던 명곡이다. 이를 덴마크 일렉트로닉 DJ 듀오 ‘루루 루즈(Lulu Rouge)’와 스웨덴 테크노 음악 듀오 ‘미니로그(Minilogue)’가 새롭게 믹스하였다.
영상은 건축 컴퓨터그래픽(CG)계에서 독보적인 3D 동영상 아티스트로 유명한 스페인 출신 알렉스 로만(Alex Roman)의 영상 작업 <The Third & The Seventh>을 재구성하였다. 빛과 그림자, 시간을 이용한 촬영과 3D Max 합성, 사운드 편집 등을 모두 혼자 한다는 그의 작품은,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까지가 CG인지 분간이 가지 않는다.
자, 유럽 4개국의 내로라하는 아티스트들을 한 유튜버가 콜라보시킨 문제의 영상을 감상해보자. 환상적인 영상과 몽환적인 음악의 조합을 7분간 경험할 수 있다.
영상에 등장하는 건축물은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독일관(Barcelona Pavilion)’과 미국 뉴햄프셔의 ‘필립 엑서터 도서관(Kahn’s Library at Phillips Exeter Academy)’이다. 두 곳 모두 건축학도라면 한번쯤은 가봐야 하는 근대 건축의 걸작이다. 작품을 만든 이는 근대 건축의 거장 루드비히 미스 반 데어 로에(Ludwig Mies van der Rohe, 1886~1969)와 루이스 칸(Louis Kahn, 1901~1974)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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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이미지 출처- 'Teardrop' 유튜브 영상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