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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의 링링 칼리지(Ringling College of Art and Design)의 학생 세 명이 공동으로 제작한 애니메이션 <Brain Divided>는 블라인드 데이트에서 맘에 쏙 드는 여성을 만난 남성의 딜레마에서 착안해 만들었다. 그 딜레마란 부드러운 매너로 어필할 것이냐 거친 매력으로 어필할 것이냐의 문제다. 결국 여러 매력과 진심이 모두 어우러져야만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결론의 해피엔딩 코미디다. 이 영상은 온라인에서 2018년 10월 현재 2천 5백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다.

단편 애니메이션 <Brain Divided>

 온라인에서는 호평 일색이다. 짐 캐리 연기를 보는 듯한 미국식 코미디에, 3D 애니메이션의 기술적인 측면도 완벽하다는 평가다. 제작자들이 <Brain Divided>을 기획할 때 영감을 받은 장면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쿠스코? 쿠스코! 2>에서 크롱크(Kronk)의 양어깨 위에 나타나 그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려는 천사와 악마의 대결 장면이었다. 천사를 파란색 뇌로, 악마를 빨간색 뇌로 대체하였지만, 맘에 든 사람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진심이 앞서야 하고, 이성과 감성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

<쿠스코? 쿠스코! 2>의 천사 vs 악마 장면

이 영상을 만든 세 사람은 18개월의 공동 작업 끝에 애니메이션을 완성하였고, 졸업 후에는 모두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 직장을 얻었다. 세 사람은 차기 작품도 같이 만들기 위해 틈틈이 모여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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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명의 제작자 사진(왼쪽부터 송준수, Josiah Haworth, 송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