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핸드폰 카메라를 모티프로 삼은 짧은 공포 영상이 유행이었다. 셀카의 배경에 누군가 찍혔는데 돌아보면 아무도 없다는 단순한 콘셉트로 수많은 아마추어 영상들이 올라왔다. 최근에는 즉석카메라 폴라로이드가 자주 공포 영상의 소재로 등장하고 있다. 작은 핸드폰 화면 대신, 사진이 찍히는 기계음과 즉석에서 인화지를 흔들며 말리는 찰나의 순간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효과가 있다. 미국의 한 사진작가가 제작한 단편영화를 감상해 보자. 1개월 만에 10만 회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작가 Paul Houston의 <Polaroid>(2017)

폴라로이드 관련 영화 중에는 노르웨이의 신예 감독 Lars Kleverg가 만든 단편이 가장 유명하다. 영화를 전공한 감독은 첫 단편 <The Wall>로 L.A. Times의 호평을 받았고, 두 번째 단편 <Polaroid>가 온라인에서 화제를 뿌리며 L.A. 공포 단편영화제에서 수상했다. 이를 기반으로 동명의 장편영화 <Polaroid>가 제작 중인데, 당초 2017년 개봉 예정이었으나 연기되어 2018년 말에나 공개될 예정이다. 그리고 넷플릭스가 모든 권리를 확보하여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서비스될 것으로 보인다.

장편영화 <Polaroid> 예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