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와 ‘로컬’에 무게중심을 둔 레이블 일렉트릭 뮤즈(Electric Muse)가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일렉트릭 뮤즈는 ‘소수의 취향을 존중하는 음반사’를 기조로 앞세워 지난 10년간 50여 장의 음반을 발매했으며, 현재 13팀의 소속 뮤지션을 둔 음악 레이블이다. 일렉트릭 뮤즈가 10주년을 지나 20주년, 30주년을 맞이하길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이들이 마련한 10주년 기념 컴필레이션 앨범, 전시, 공연을 소개한다.

 

일렉트릭 뮤즈는 서울시 마포구 망원동에서 시작됐다. 당시 밴드 플라스틱 피플의 멤버였던 김민규는 2집 앨범 준비를 위해 망원동 건물 지하에 자리를 마련했다. 음악 작업실이자 밴드의 합주실과 다름없었던 이곳은, 김민규의 주변인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어느새 소속 아티스트를 둔 인디 레이블로 성장했다. 이 모든 걸 이끌었던 김민규는 자연스레 일렉트릭 뮤즈의 수장이 되었다.

일렉트릭 뮤즈의 수장 김민규

 

일렉트릭 뮤즈 아티스트 소개

일렉트릭 뮤즈는 지난 10년의 세월을 지나 13팀의 소속 뮤지션을 둔 레이블로 성장했다. 강아솔, 김목인, 드린지 오, 빅베이비드라이버, 빅베이비드라이버트리오, 이아립, 이호석, 글리터링 블랙니스 폴, 마치킹스, 빌리카터, 빛과소음, 세이수미, 시크릿 아시안 맨 등의 아티스트가 현재 일렉트릭 뮤즈의 이름표를 달고 활동 중이다. 이들은 이번 일렉트릭 뮤즈 창립 10주년을 맞아 10주년 기념 컴필레이션 앨번을 발매했으며, 관련 전시와 페스티벌을 함께 준비 중이다.

 

강아솔 

강아솔 ‘그대에게’

강아솔의 음악은 ‘표정을 담아 선율을 아름답게 흐르는 듯이 연주하라’라는 뜻을 지닌 ‘칸타빌레(Cantabile)’로 설명할 수 있다. 2012년 1집 <당신이 놓고 왔던 짧은 기억>으로 활동을 시작한 후 지금까지, 억지로 꾸미거나 숨기는 것 없는 솔직함을 노래한다.

 

김목인

김목인 ‘꿈의 가로수길’

김목인은 자신의 앨범으로 ‘음악가의 밭’을 일구어 내는 싱어송라이터다. 그는 한 트랙, 한 트랙마다 하나의 완성된 이야기를 담아 앨범을 발표해왔다. 한결같은 목소리로 또박또박 노래하는 목소리는 중독적인 설득력을 가진다.

 

드린지 오(Dringe Augh)

드린지 오 ‘Finite’ MV

드린지 오는 1960년대 브리티쉬 포크의 정서를 바탕으로 포크와 슬로우 코어가 버무려진 곡을 노래한다. 2009년 EP <Individually Wrapped>로 데뷔 후 정규 2집 <Drooled And Slobbered>까지 발매했다. 현재는 일본 포크 마니아들의 지지를 발판 삼아 오사카를 중심으로 투어를 돌고 있다.

 

빅베이비드라이버(Big Baby Driver)

빅베이비드라이버x이혜지 ‘Donovan’

빅베이비드라이버는 포크, 어쿠스틱 블루스, 인디 팝을 넘나드는 싱어송라이터다. 2002년 아톰북의 보컬로 데뷔 후 활동하다가 지난 2011년, 솔로 프로젝트 앨범 <Big Baby Driver>를 발매했다. 차분한 걸음걸이를 닮은 어쿠스틱 기타 멜로디와 그 위를 유영하는 듯한 보컬이 매력적이다.

 

빅베이비드라이버트리오(bbdTRIO)

빅베이비드라이버트리오 ‘A Line in the Sky’

빅베이비드라이버트리오는 빅베이비드라이버를 중심으로 결정된 3인조 인디 록 밴드이다. 빅베이비드라이버, 밴드 아톰북의 백옥성(베이스), 비둘기우유의 이용준(드럼)은 ‘트리오’라는 새로운 조합으로써 초창기 인디 록의 순진하고도 여유로운 사운드를 선보인다.

 

글리터링 블랙니스 폴(Glittering Blackness, Fall)

글리터링 블랙니스 폴 ‘5’

글리터링 블랙니스 폴은 대전에서 시작된 익스페리멘틀, 인스트루멘틀 밴드다. 지난 2010년 1집 <Untitled>를 발표했고, 2014년에는 같은 제목의 2집 <Untitled>를 발표했다. 이들은 앨범 전체가 마치 하나의 곡으로 연결되는 듯한 유기적인 흐름을 지향하며 실험적인 사운드를 들려준다.

 

마치킹스(The March Kings)

마치킹스 ‘봄의 실루엣’ MV

마치킹스는 지난 2003년 대구에서 결성된 록 밴드다. 2014년 발매한 1집 <Vivid Night> 이후, 2년 만에 발표한 2집 <Spring Will Come>에서 이들은 이십 대와 삼십 대를 거치며 생긴 변화, 환희와 슬픔의 순간을 오래도록 함께해온 동료들의 후일담을 노래했다.

 

빌리카터(Billy Carter)

Billy Carter ‘The Dog’ MV

빌리카터는 김지원(보컬), 김진아(기타), 이현준(드럼)으로 구성된 블루스 밴드다. 2인조 체제로 활동하다 이현준이 합류한 후 지난 2015년, EP <The Red>를 발매했다. 그루브 짙은 블루스 록을 한껏 달아오른 온도와 상징적인 메시지로써 표출해내는 팀이다.

 

빛과소음(Light And Noise)

빛과소음 ‘무당’ MV

빛과소음은 이태호(보컬, 기타), 양승현(기타), 송화선(베이스), 박건호(드럼)로 이루어진 밴드다. 2009년 결성한 후 2017년 1월에 데뷔 EP <Irregular>를 발매했다. 여라 장르를 포섭하는 가운데서도, 로파이한 질감의 로큰롤과 노이즈 낀 사운드로 일관하며 정체성을 지켜 나가는 팀이다.

 

세이수미(Say Sue Me)

세이수미 ‘광안리의 밤’

서프 록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세이수미는 지난 2012년부터 부산을 중심으로 활동 중이다. 2014년 정규 1집 <We`ve Sobered Up>, 이듬해 Ep <Big Summer Night>를 발표한 후 지금까지 낭만의 서사가 가득한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시크릿 아시안 맨(Secret Asian Men)

시크릿 아시안 맨 ‘Delayed’ MV

시크릿 아시안 맨은 허세정(기타, 보컬)과 김연종(베이스)으로 구성된 밴드다. 2012년 결성해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공연했고, 2016년 10월에 정규 1집 <Secrets Beyond The Room>을 발매했다. 이들은 멜랑콜리한 정서를 주축으로 과거에 대한 기억과 비밀스러운 서사를 노래한다.

 

이아립(Earip)

이아립 ‘뒷일을 부탁해’ MV

이아립은 한번 들으면 쉽사리 잊을 수 없는 보컬이 매력적인 싱어송라이터다. 밴드 스웨터의 보컬로 활동하다 지난 2005년, 솔로 앨범 <반도의 끝> 발매와 함께 솔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2010년에는 혼성듀오 하와이를 결성해 싱어송라이터 이호석과 함께 활동하기도 했다.

 

이호석

이호석 ‘그대의 계절’ MV

밴드 아서라이그 출신의 이호석은 프로젝트 그룹 하와이, 집시음악을 연주하는 집시앤피쉬오케스트라의 멤버로 활동한다. 2012년에 발표한 1집 <남몰래 듣기>를 계기로 솔로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2016년에는 2집 <이인자의 철학>을 발표하며 ‘자의적 성찰’이 담긴 노래를 들려주었다.

 

일렉트릭 뮤즈 10주년 기념 이벤트

1. 앨범 - <Electric Muse 10th Anniversary – Muse Side&Electric Side>

 

Electric Muse 10th Anniversary Compilation Album

일렉트릭 뮤즈는 10주년을 맞아 컴필레이션 앨범을 발매한다. 카세트테이프 한정으로 발매하는 이번 앨범은 총 2면으로 구성돼 있다. A-Side인 ‘Muse Side’에는 강아솔, 김목인, 드린지 오, 빅베이비드라이버, 이아립, 이호석이 참여했고 B-Side인 ‘Electric Side’에는 글리터링 블랙니스 폴, 빅베이비드라이버트리오, 빌리카터, 빛과소음, 세이수미, 시크릿 아시안 맨이 함께 했다. 그중 가장 먼저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Muse Side’에 포함된 이호석의 ‘독일공원’이다. 전차가 마을 골목을 통과하는 프랑크푸르트 니데라드 거주지역, 그 안에 있는 공원에서 받은 영감으로 만들어진 곡이다. 뮤직비디오에는 독일 공원의 풍광과 그 주변을 둘러싼 사람들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다. 따뜻한 색감으로 빚어진 현지 사람들의 낙천적인 일상을 이호석의 시선에서 바라본다.

이호석 ‘독일공원’ MV

‘Muse Side’에는 이호석의 ‘독일공원’ 외에도 강아솔의 ‘마음이 앞서가는 길(feat. 이아립)’, 김목인의 ‘그녀를 찾지 마세요’, 이아립의 ‘푸른’, 드린지 오의 ‘Years’, 빅베이비드라이버의 ‘은실’이 함께 수록돼 있다. 뮤지션 저마다의 상상과 기억, 현실과 이상, 만남과 인연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곡이다. ‘독일공원’ 외에 나머지 수록 곡들은 음원사이트와 유튜브를 통해 차례로 공개될 예정이다.

‘Electric Side’에는 세이수미의 ‘Good for Some Reason’, 빅베이비드라이버트리오의 ‘Synchronicity’, 빌리카터의 ‘We Are We’, 빛과소음의 ‘4.2’, 시크릿 아시안 맨의 ‘Opposite Side of the Window(Remaster)’, 글리터링 블랙니스 폴의 ‘The End of Dormancy(da capo)’가 수록됐다. 앨범은 오는 8월 30일(수)에 공개될 예정이다.

 

2. 전시 - 뮤지션 X 아티스트 콜라보레이션 기획전 ‘음악가의 집’

일렉트릭 뮤즈 10주년 기념 전시 ‘음악가의 집’은 12명의 작가가 참여한 작품들과 음악가의 방을 소재로 한 전시다. 황민식, 매뉴얼, 물질과 비물질, 이재민, 김규호, 표기식 등의 작가가 콜라보레이션 기획전에 참여한다. 작가와 뮤지션이 1대1로 짝을 맞추어 제작한 총 12장의 아트워크 포스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전시 기간 중 매일 저녁마다 일렉트릭 뮤즈의 아티스트들이 차례로 어쿠스틱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3. 공연 - 일렉트릭 뮤즈 10주년 기념 페스티벌 <10, 10, 10>

10주년 기념 전시가 모두 끝난 후에는 10주년 기념 기획 이벤트를 마무리하는 페스티벌이 열린다. 레이블에 소속된 거의 모든 뮤지션의 무대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다. 김목인, 강아솔, 드린지 오, 빅베이비드라이버, 이아립, 빅베이비드라이버트리오, 빌리카터, 빛과소음, 세이수미, 시크릿 아시안 맨 등 소속 뮤지션 11팀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컴필레이션 앨범 수록 곡을 이날 무대에서 최초로 공개하고 기존 곡들도 함께 들려줄 예정이다.

 

<일렉트릭 뮤즈 10주년 기념 전시>

기간  9월 5일(화)~9월 10일(일)
장소 탈영역 우정국
문의 일렉트릭 뮤즈 페이스북 

 

<일렉트릭 뮤즈 10주년 기념 공연>

기간 9월16일(토)
장소 복합문화공간 에무(Emu)
문의 일렉트릭 뮤즈 페이스북 
요금 예매 2만5천원, 현매 3만원
예매링크 

 

일렉트릭 뮤즈 사이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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