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가 사랑을 빼고 인생을 논할 수 있을까. 마찬가지로 음악과 자유를 탐내지 않는 이 또한 없을 것이다. 사랑과 음악, 자유를 누구보다 열렬히 갈구하는 ‘헤드윅’을 볼 때 우리의 심장이 뛰는 이유다. 2002년 국내에 개봉하여 수많은 이들에게 인생 영화, 인생 뮤지컬이 되어준 <헤드윅>이 15년 만에 다시 스크린을 찾아왔다. 다시 보는 이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반갑고 아직 못 본 이에게는 참을 수 없이 매혹적인 뮤지컬 영화 <헤드윅>의 재개봉을 기념하여, 작품 속 매력 포인트를 다채롭게 얘기해본다.

 

1. 뮤지컬에서 영화로, 2017년의 <헤드윅>

시작은 1994년 뉴욕의 한 드랙퀸 클럽이었다. 드랙퀸 클럽에서 음악 일을 하던 스티븐 트래스크(Stephen Trask)를 우연히 만난 존 카메론 미첼(John Cameron Mitchell)은 멋진 음악과 공연을 결합한 드랙퀸 쇼에 매료되었다. 그는 곧장 이야기를 써내려 갔고, 스티븐은 그에 꼭 맞는 음악을 만들었다. 그렇게 뮤지컬 <헤드윅>이 탄생했다. 첫 공연은 단숨에 관객을 사로잡았고, 더 넓은 무대로 나아갔다. 직접 헤드윅을 연기한 존 카메론 미첼은 <헤드윅>을 길이 남을 영화로 만들었다. 그로부터 20년 넘는 시간이 흐른 지금, <헤드윅>은 브로드웨이를 비롯해 전 세계 스크린에 잊지 못할 인상을 남겼고 이제 동시대 뮤지컬 영화의 마스터피스로 꼽힌다.

‘헤드윅’(존 카메론 미첼)은 베를린 장벽이 세워진 후 동독에서 불행한 유년 시절을 보낸다. 이후 연인과 사랑에 빠진 헤드윅은 여성의 몸을 갖기 위해 성전환수술까지 받고 함께 미국으로 건너오지만 연인에게 버림받고 만다. 그런 헤드윅을 위로한 건 다름 아닌 음악, 그리고 새로운 연인 ‘토미’(마이클 피트)다. 하지만 토미마저 헤드윅을 배신하고 홀로 록스타가 된다. 헤드윅은 운명이라고 믿었던 토미를 쫓기 위해 자신의 밴드 ‘앵그리 인치’와 함께 미국 전역의 무대를 떠돈다. 과연 헤드윅은 자신의 진정한 반쪽을 찾을 수 있을까. 헤드윅의 험난한 삶을 위로하는 음악과 춤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헤드윅> 메인 예고편

 

2. 대체 불가능한, 존 카메론 미첼

1990년대 배우로, 또 일찌감치 성 정체성을 깨달은 동성애자로 살아온 존 카메론 미첼은 자신의 삶을 헤드윅의 삶으로 화려하게 승화했다. 그는 영화 <헤드윅> 자체다. 헤드윅이라는 독보적인 캐릭터부터, 탄탄한 스토리, 마음을 사로잡는 음악, 감각적인 영상미까지 존 카메론 미첼의 존재감이 톡톡히 빛을 발한다. 존 카메론 미첼의 다재다능한 매력은 여전하다. <헤드윅> 이후 주로 감독으로 활약한 그는 <숏버스>(2006), <래빗 홀>(2010)에 이어 최근 <하우 투 토크 투 걸스 앳 파티스>(2017)를 선보였다. 엘르 패닝, 루스 윌슨, 니콜 키드먼 주연의 SF 코미디물로, 제70회 칸영화제에 공식 초청되어 호평을 끌어냈다.

<헤드윅> 재개봉 기념 런칭 포스터

한편, 헤드윅의 존재감은 15년 동안 다양한 모습으로 수많은 스크린과 무대를 장악해왔다. 국내에서는 2005년 첫 뮤지컬 공연을 시작으로 ‘조드윅’이라 불리는 조승우부터 조정석, 송창의, 윤도현, 오만석, 김동완, 변요한 등 유명 배우들이 헤드윅을 멋지게 소화해내며 인기를 끌었다. 2007년에는 존 카메론 미첼이 내한하여 오리지널 헤드윅을 선보이며 국내 팬들로부터 열광적인 반응을 얻기도 했다.

 

3. 온통 멋진 음악과 비주얼

전 세계를 열광시킨 록 뮤지컬 <헤드윅>에 역시 음악이 빠질 수 없다. 1970년대 글램록에 영향을 받아 팝, 컨트리, 왈츠 같은 다양한 장르를 변주한 음악들은 새로움을 더하면서도 영화 스토리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 존 카메론 미첼의 이야기를 토대로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을 작곡한 스티븐 트래스크는 영화 속 밴드 앵그리 인치 멤버로도 활약한다. 모든 OST가 훌륭하지만, 메인곡인 'The Origin of Love'는 특히 손꼽힌다. 헤드윅이 꿈꾸는 사랑, 반쪽, 하나됨이 무엇인지를 서정적인 노랫말로 풀어내어 영화의 분위기와 주제를 한 번에 드러낸다. 그리고 모든 노래와 함께 눈 앞에 펼쳐지는 헤드윅의 아름다움은 감동을 배가시킨다. 이처럼 영화와 뮤지컬, 음악을 통해 꾸준히 사랑 받는 <헤드윅>이야말로 스크린에서 꼭 다시 만나보아야 할 작품일 것이다.

<헤드윅> OST 'Origin Of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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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국내 개봉하여 수많은 이들에게 인생 영화, 인생 뮤지컬이 되어준 <헤드윅>이 6월 28일 재개봉합니다. 페이스북 게시물을 공유한 뒤 기대평을 댓글로 남겨주세요. 추첨을 통해 <헤드윅> 예매권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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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 인원  총 5명(1인 2매)
응모 기간  6월 23일(금)~6월 27일(화)
당첨 발표  6월 28일(수), 페이스북 메시지로 당첨자 개별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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