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4인조 인기 밴드 콜드플레이(Coldplay)가 여덟 번째 앨범 <Everyday Life>(2019)를 발표한 지 2년 만에 신곡 ‘Higher Power’을 내놓았다. 지난 5월 7일 스웨덴 프로듀서 겸 작곡가인 맥스 마틴(Max Martin)이 프로듀스한 이 곡의 뮤직비디오가 온라인에 공개되었는데,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이들 4인조 밴드의 앞에서 춤을 추는 홀로그램 댄서들의 동작이 낯이 익다. 바로 이날치의 ‘범 내려온다’에서 독특한 댄스 동작을 선보여 국내외에 대단한 신드롬을 일으켰던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Ambiguous Dance Company)가 특유의 요란한 의상으로 등장한 것이다.

콜드플레이 ‘Higher Power’ 뮤직비디오(2021)

콜드플레이가 이 뮤직비디오를 세상에 공개하기 전, 먼저 선보인 대상은 저 멀리 지구 밖 우주 궤도에 떠 있던 우주비행사 토마스 페스케(Thomas Pesquet)였다. 그는 프랑스 출신의 우주 엔지니어 겸 비행사로 ESA(European Space Agency)의 우주 비행사로 선발되어 ISS(International Space Station)라 불리는 우주 정거장에서 알파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6개월 동안 우주에 머물고 있었다.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에서 그는 어두컴컴한 우주와 머리 위에 떠있는 하늘색의 지구를 보여주면서, 콜드플레이가 전송해준 뮤직비디오를 가장 먼저 감상하였다.

Coldplay X Thomas Pesquet <ISS Link-up>

이어서 5월 11일에 콜드플레이는 브릿 어워즈(BRIT Awards)에 출연하여 이 곡을 소개하였다. 템스강의 바지선에 설치한 무대 위에서 콜드플레이 멤버들은 홀로그램으로 등장한 앰비규어스 댄서들과 함께 공연하였다. 당초에 엠비규어스 댄서들이 직접 런던으로 건너가 브릿 어워즈 무대 출연을 협의하였으나,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대면 출연을 포기하고 대신 홀로그램 형식으로 비대면 출연한 것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콜드플레이와 앰비규어스와의 협업은 이제 시작이며 앞으로 더욱 확대될 수도 있으리라 전망했다.

Coldplay ‘Higher Power’(Live at the BRIT Awards, Lon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