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는 스스로 변화를 꿈꾼다. 운동으로 살을 빼고 체육 활동에도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싶으나 생각처럼 쉽지가 않다. 같은 반의 ‘제스’에 대해 사랑의 감정을 가졌으나 그저 바라만 볼 뿐이다. 자신의 마음을 종이쪽지에 적어서 전달할 기회만 엿보단 아리에게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체육 선생님이 그에게 노력상을 주면서 반 친구들 앞에서 소감을 얘기하라고 하신 것. 주머니에서 쪽지를 꺼내든 ‘아리’는 자신의 이야기를 말할 수 있을까?

단편영화 <Ari>(2016)

호주의 신진 감독 알렉스 머로우스키(Alex Murawski)가 호주 영화위원회의 펀딩 프로그램으로 지원받아 제작한 세 번째 단편영화로, 30여 개 영화제에서 상영되었다. 특히 아리를 연기한 배우는 칠레영화제에서 최우수 아동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감독은 자신의 어린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외향성을 강요하는 서구 교육방식의 획일성에 문제를 느끼고 있어 이를 지적하고 싶다고도 했다. 마지막 장면에서 아리의 예상치 못한 행동은 자신 만의 방식으로 감정을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감독은 최신작 <Snow>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자신의 첫 장편영화를 준비 중이다.

 

알렉스 머로우스키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