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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토 무통 로칠드,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옷을 입다

달리, 샤갈, 피카소, 앤디 워홀, 제프 쿤스, 이우환... 보르도 그랑 크뤼 1등급 와인이자 5대 샤토 중 하나인 '샤토 무통 로칠드'의 레이블 작업에 참여한 작가들이다. 이처럼 샤통 무통 로칠드는 최고급 와인이란 이미지 외에도 유명한 미술가의 작품으로 만든 아트 레이블로 유명하다. 그리고 지난달, 드디어 2015년 빈티지의 레이블이 공개됐다. 주인공은 독일 대표 현대미술의 거장 게르하르트 리히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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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니즘 서사의 시작, 뒤샹의 <샘>

<샘>이 등장한 지 100년이 지났다. 우리는 여전히 그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마르셀 뒤샹 방식으로 사고한다. 무엇이 모더니즘인지, 또한 그 모더니즘이 대체 무엇으로부터 모던해지려고 한 것인지 전부 설명하긴 어렵다. 그러나 적어도 뒤샹을 좇는 과정에서 모더니즘이 깨부수려던 시대의 산물 중 주요한 것을 마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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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켄 모텐슨이 포스트잇에 그린 ‘괴물들이 사는 나라’

울창한 숲과 신비로운 민담으로 가득한 덴마크. 무엇보다 그곳에는 존 켄 모텐슨이 포스트잇 위에 창조한 괴물들의 나라가 있다. 희번덕거리는 눈과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낸 괴물들이 사람들 틈에 섞여 있는 이곳은 낱말 하나 없이도 감춰진 이야기들을 상상하게 만든다. 분명 기괴하지만 왠지 자꾸만 들여다보고 싶어지는 이 매력적인 세계를 한번 탐험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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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샤오량은 현실과 추상이 공존하는 순간을 찍는다

중국 사진작가 황샤오량(Huang Xiaoliang)은 눈에 빤히 보이는 사실적이고 또렷한 풍경은 찍지 않는다. 설사 그가 찍는 것이 우리 눈에 익숙한 현실적인 풍경이라 할지라도 보정을 거치고 나면 완전히 새로운 분위기로 탈바꿈한다. 현실과 추상이 공존하는 황샤오량의 사진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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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숨겨야 하나요? <Be Natural>과 아티스트 '옴'

유두는 우리 몸의 한 부위이지만 이에 대한 인식은 묘하게 부자연스럽다. 인터넷에서는 누가 브라를 했네 안 했네 설전이 벌어지기 일쑤, 흰 티셔츠 입을 때 니플밴드를 안 붙이면 “님 매너 좀!”하는 소리 듣기 십상이다. 아티스트 '옴(OM)'은 이게 좀 이상했다. 신체 일부인데 왜 논란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던 그는, 이 생각을 바탕으로 <Be Natural>이라는 작품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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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를 향한 끊임없는 걸음, 프란츠 게르치(Franz Gertsch)

프란츠 게르치는 스위스의 현대 예술가다. 넓은 영역에 걸쳐 그림과 그래픽 작업을 해왔고, 언제나 리얼리티에 대한 특별한 접근을 시도했다. 프란츠 게르치에게 '리얼리티'란 회화적인 것과 개념적인 것 모두를 의미한다. 작업을 시작할 땐 사진을 참고하지만 결국 그가 완성하는 작품은 사진과 다른, 고유한 의미를 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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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사진가 Nguan, 외로움을 숨기는 따스한 파스텔톤

싱가포르에서 나고 자란 구안(Nguan)은 뉴욕, 도쿄, 베이징, 홍콩 등 도시를 돌며 자신만의 색으로 그곳의 풍경을 기록했다. 도시 어디에나 있지만, 그 누구도 촬영하지 않았던 평범한 삶의 순간을 특별한 시선으로 담아낸 구안의 사진은 보는 이들에게 색다른 감상을 안겼다. 따스한 파스텔톤의 이미지 속에 담긴 내밀한 외로움을 찬찬히 따라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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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를 사랑한 레이몽 드파르동

어떠한 기교나 작법보다 주제에 대한 집요한 애정이 더욱 돋보이는 작품이 있다. 레이몽 드파르동(Raymond Depardon)은 틈날 때마다 프랑스를 누빈다. 구석구석을 탐미하고 내키는 곳에서 렌즈를 연다. 초점을 맞춘 후 심호흡을 하고 사진을 찍는다. 한참을 기다린 순간에서야 비로소 얻게 되는 근사한 빛, 그의 시선이 특별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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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 보더의 유쾌한 상상

자신을 Humorist, Photographer, Earthling이라고 소개하는 아티스트가 있다. 그의 작품은 일상적 사물에 평범한 소재를 입힌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생생한 표정과 모션을 갖춘 캐릭터가 이루어진다. 사물 간의 관계를 통해 결국은 감정을 표현하는 작가, ‘테리 보더(Terry Border)’에 관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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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사진가, 장샤오의 카메라에 담긴 거리의 민낯

장샤오(Zhang Xiao)는 중국 산둥성 옌타이에서 나고 자랐고 대륙의 방방곡곡을 직접 발로 뛰며 도시의 어수선하고 거친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보정을 일절 거치지 않은 그의 사진 속에 담긴 건 촌스러운 차림새를 한 인물과 그들을 떠받치는 멀끔한 건물 그리고 배경이 대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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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로 애니메이션을 창조하다, 얼굴 없는 거리 화가 BLU

이탈리아에도 영국의 뱅크시처럼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그래피티를 그리는 거리 화가가 있다. 그는 ‘BLU’라는 예명으로 그래피티 애니메이션을 제작하여 온라인에 올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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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니팍 in the Video

다우니팍의 그림에 빠졌던 적 있다. 그녀의 작품은 건조하면서도 명확하고, 신선하면서도 낯설지 않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다우니팍은 영상 작품에서도 확실한 정체성을 드러낸다. 음악, 모션, 이미지가 어우러진 그 근사한 작품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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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짓지 않는 예술, 무라카미 다카시

현대 미술 시장에서 가장 비싸게 팔리는 일본 작가, 혹은 일본의 앤디 워홀. 무라카미 다카시에게 흔히 따라붙는 수식이다. 170억 원이 넘는 작품부터 대량 생산 피규어나 티셔츠, 인형 등의 상품까지, 무라카미 다카시는 고급문화와 하위문화의 경계를 자유로이 넘나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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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터 람한의 기억 해부법

람한의 인스타그램에서 발견할 수 있는 이미지들은 아름다운 여성의 얼굴이 대부분이다. 어딘가 괴기한 요소들을 잔뜩 머금고 있지만, 공통으로 비밀스럽고 치명적인 매력을 흘리는 그림들을 보고 있으면 문득 ‘앨리스의 원더랜드’에 불시착한 기분에 사로잡히는 것도 그리 낯선 감상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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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 마스터가 공간을 짓는 방법

에마뉘엘 무효에게 색이란 그저 칠을 위한 도구가 아니다. 공간을 나누고 세우기 위한 가장 큰 요소이다. 온전히 색채만으로 견고하게 쌓은 에마뉘엘 무효의 규칙과 변주, <100 Colors>를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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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피와 살을 캐스팅한 예술가들

지난 세기 현대예술이 등장하면서부터, 예술가들은 눈 앞에 보이는 모든 것을 작품의 재료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급기야는 신체 일부를 재료로 사용하는 예술가들도 등장했다. 자신의 피와 살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동시대 예술가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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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를 찌르는 예술, 뱅크시를 찾아서

영국의 낙서 화가, 현대 예술가, 영화감독. 무엇보다 베일에 싸인 익명의 예술가, 뱅크시(Banksy). 그는 여전히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지 않은 채 각지의 길거리를 누비며 낙서하고, 전시한다. 그렇게 허가 받지 않은 뱅크시의 행위는 온갖 ‘허’를 찌른다. 스스로도 아트 테러리스트라 부르는 뱅크시의 행적을 추적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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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미쉘 바스키아의 빛과 그림자

지금으로부터 약 30년을 거슬러 올라간 1988년 8월 12일, 미국 화가 장 미쉘 바스키아는 하늘나라로 갔다. 거칠고 지저분한 거리 낙서로 시작해 성공한 화가의 반열에 올랐으나, 비극의 그림자를 끝내 외면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그를 몇 가지 장면으로 추억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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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는 아더 에러 사진가

우리가 아는 아더 에러의 패션 사진은 칸 다가르슬라니(Can Dagarslani)가 찍었다. 노부부의 귀엽고 익살스러운 모습과 비비드 컬러의 영캐주얼 웨어를 위화감 없이 섞어낸 이미지들은 모두 칸 다가르슬라니의 솜씨지만, 사실 그는 우리가 아는 것보다 훨씬 깊은 메시지를 사진 속에 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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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슈바르보바는 청명한 수영장 사진을 찍는다

슬로바키아 사진가 마리아 슈바르보바(Maria Svarbova)는 이제 막 20대 후반에 접어들었고, 수영장 시리즈를 비롯한 유수의 청명한 사진을 찍었다. 으레 눈에 띄는 건 화사한 파스텔 색감과 아름다운 빛의 사용이지만, 마냥 산뜻하고 아기자기한 느낌만은 아니다. 그의 사진에는 한 치 흐트러짐 없이 정교하게 계산된 이미지가 주는 묘한 긴장감이 늘 따라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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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시타 기요시, 여름밤 불꽃놀이

특히 일본에서 불꽃놀이는 여름의 풍물이다. 더위가 한창인 7, 8월이 되면 일본 곳곳에서 불꽃놀이가 열린다. 화가 야마시타 기요시는 그런 일본의 여름밤을 화폭에 담았다. 찰나 동안 빛을 내뿜는 국화 모양의 불꽃, 불꽃이 수면에 비친 모습과 그것을 구경하는 사람들의 머리와 몸 위로 살짝 빛이 비친 모습까지 매우 섬세하게 구현된 연작이 야마시타 기요시를 ‘불꽃놀이의 화가’로 불리게 한 대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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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이라뇨, 사장님!

내가 좋아하는 무언가가 대중적인 인지도가 부족하다는 것. 그건 남들과는 ‘다른’ 감식안을 지니고 있다는 사소한 자부심으로 전환되기도 하지만, ‘상품’은 ‘대중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금세 사라지고 만다. 특히 만화처럼 빠른 주기로 순환되는 매체라면 두말할 것도 없다. 다시 접하기 힘든, 그러나 몹시도 재미있었던 만화들과, 오랜 절판 끝에 다시 복간된 만화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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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9일 한낮, 서울시 서대문구 신촌동 연세대학교 정문 앞

세월이 무상하다지만, 30년 만에 공개된 사진 한 장에선 뚜렷한 세월이 느껴지지 않는다. 모교 앞에서 집회를 하던 22살의 대학생이 경찰의 폭력으로 사망한 당시를 담은 일련의 사진들은 잘 보존된 선명한 색과 형태는 물론 세련된 화면 구성도 보여준다. 사진은 역사적 아이콘으로 남은 이한열 열사의 이미지를 보다 가까이 끌어당기고, 세월 사이의 거리가 실제로 좁혀진 듯한 효과마저 낳는다. 사진의 힘일까, 시간이 흘러도 크게 변하지 않은 세상 탓일까.